글로벌 현장리포트
데니시크라운, 유럽시장 중심으로 사업 재편…2030년까지 육류 고부가가치화 비중 50% 목표
7개 사업부 통합 추진…덴마크·스웨덴·영국·폴란드 등 유럽 핵심시장에 집중
도축물량 확대보다 육류 가공·제품화 강화…아시아·미주 시장은 우선순위 조정

덴마크의 대형 육류기업 데니시크라운(Danish Crown)이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보다 유럽시장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육류 가공과 제품화를 통한 부가가치 확대에 나선다.
데니시크라운은 지난 10월 2일 조직개편 계획을 발표하고, 2030년 말까지 조합원 농가가 공급한 육류의 고부가가치화 비중을 현재 약 25%에서 5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8개 사업부 중 7개를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한다.
글로벌 사업보다 유럽 핵심시장에 집중
회사는 유럽의 선도적인 식품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집중도를 낮추고 유럽시장을 우선하기로 했다. 향후 6개 핵심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브랜드 수를 크게 줄여 소수의 주요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아시아 수출을 중단한다는 발표는 아니다. 회사의 공식 발표에는 아시아 수출 중단이나 국가별 수출 축소 물량이 제시되지 않았다.

고부가가치화 비중 25%에서 50%로
사업 재편의 핵심 목표는 조합원 농가에서 공급받은 육류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데니시크라운은 2030년 말까지 고부가가치화 비중을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수치는 전체 도축물량이나 육가공제품 매출 비중이 두 배가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회사가 제시한 조합원 공급 육류의 고부가가치화 목표다.

7개 사업부 통합…제조·판매·제품 개발 일원화
통합 대상은 소코우프(Sokołów), Beef, Industry, Foods, KLS, UK, ESS-FOOD 등 7개 사업부다. 통합 조직에서는 제조, 판매, 제품 개발 기능을 공동으로 운영한다.
부산물 판매사업을 담당하는 DAT-Schaub는 독립 사업부로 유지한다. 기존 개별 사업부 대표직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국가와 사업 영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경영진 체계를 확대한다.
새 조직은 향후 6개월 이내에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2024/25년 매출 654억 크로네…상반기 수익성 압박
데니시크라운의 2024/25 회계연도 매출액은 654억1,500만 덴마크크로네(약 13조1,100억원)로 전년 678억1,200만 크로네(13조6,000억원)보다 감소했다. 특별항목 차감 전 영업이익(EBIT)은 16억3,100만 크로네(3,270억원), 당기순이익은 7억8,800만 크로네(1,580억원)를 기록했다.
회사는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조합원 추가 정산금 지급 방식의 변화를 설명했다. 따라서 연간 영업이익 감소를 전적으로 시장가격 하락의 결과로 볼 수는 없다.

자료: Danish Crown 2024/25 Annual Report. 영업이익은 특별항목 차감 전 EBIT 기준.
한편 2025/26 회계연도 상반기 매출은 316억500만 크로네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억3,100만 크로네를 기록했다. 회사는 유럽 돼지고기 공급 압박과 글로벌 시장가격 하락, 판매량 감소 등을 실적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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