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트

한국행 브라질 닭고기 3분의 1 공급지역서 뉴캐슬병…수입 차질 변수

지난해 한국행 브라질 닭고기의 33.2% 차지한 산타카타리나주서 발생

멕시코는 브라질산 가금류 제품 수입 중단…한국 검역 제한 범위 주목

강동현 기자

기자에게 메일 보내기

강동현 기자 <everything23@hanmail.net>

2026.10.19조회 26,982

브라질의 주요 닭고기 수출지역인 산타카타리나주에서 뉴캐슬병이 발생하면서 국제 가금육 교역에 방역 변수가 등장했다. 멕시코가 브라질산 가금류 제품의 수입을 중단한 가운데, 이 지역에서 닭고기를 수입하는 한국의 검역 대응과 향후 공급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image.png
칠면조 사육장 자료사진. 이번 뉴캐슬병 발생 농장 촬영분으로 확인된 사진은 아니다. ※ 제공 이미지

브라질 동물성단백질협회(ABPA)에 따르면 올해 1~8월 브라질의 한국행 닭고기 수출은 13만9,267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1% 늘었다. 이번에 뉴캐슬병이 확인된 산타카타리나주는 지난해 한국행 브라질산 닭고기의 약 3분의 1을 공급한 곳이다. 다만 뉴캐슬병 발생 사실만으로 지역 전체의 수출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영향은 국가별 검역조치에 따라 달라진다.

칠면조 농장에서 뉴캐슬병 확진…주변 133개 농장 감시

브라질 농업축산부(MAPA)는 지난 19일 산타카타리나주 노바이타베라바(Nova Itaberaba)의 상업용 육용 칠면조 사육농장에서 뉴캐슬병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공식 확진일은 18일이다.

발생 농장에는 약 6,000마리의 칠면조가 사육되고 있었다. 브라질 정부는 해당 농장의 가금류 이동을 금지하고, 살처분·소독 등 방역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노바이타베라바와 인접한 코로넬프레이타스·노바에레싱·아구아스프리아스 등 4개 지역의 약 133개 농장에 대한 역학 감시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농업축산부는 19일 MAPA 제962호 명령을 통해 노바이타베라바, 아구아스프리아스, 코로넬프레이타스, 노바에레싱 등 산타카타리나주 4개 시에 60일간 가축방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는 발생지와 주변 지역의 방역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행정조치로, 산타카타리나주 전체 닭고기의 한국 수입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관련 명령 원문 ↗

정부는 발생 농장의 칠면조가 식육용으로 반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방역상 중요성과 별개로, 정상적인 공식 위생검사를 거친 가금육의 소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설명했다.

image.png
브라질 농업축산부가 10월 19일 공개한 뉴캐슬병 발생 공식 발표문

한국행 브라질 닭고기 3톤 중 1톤, 지난해 산타카타리나주에서 공급

이번 발생이 한국의 수입업계와 무관하지 않은 이유는 산타카타리나주가 한국의 주요 닭고기 공급지역이기 때문이다. 브라질 정부의 무역통계(Comex Stat)를 활용한 Epagri/Cepa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브라질 전체의 한국행 닭고기 수출량은 18만5,715톤이었다. 이 가운데 산타카타리나주 물량은 6만1,573톤으로 33.2%를 차지했다.

image.pngimage.png

올해도 산타카타리나주의 한국행 닭고기 수출은 계속됐다. Epagri/Cepa가 공개한 2026년 1~5월 실적은 2만7,745톤, 수출액은 6,609만 달러다. 한국은 같은 기간 산타카타리나주 전체 닭고기 수출액 기준 5위 시장이었다.

이 수치는 산타카타리나주 전체에서 한국으로 수출한 닭고기 물량으로, 뉴캐슬병 발생 농장이나 그 주변에서 생산한 닭고기의 한국 수출량을 뜻하지 않는다.

올해 한국행 브라질 닭고기 수출 42.1% 늘어

올해 브라질산 닭고기의 한국행 수출 증가세도 뚜렷하다. ABPA가 9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행 수출량은 13만9,267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42.1% 증가했다. 수출액은 3억471만 달러로 61.8% 늘었다.

image.pngimage.png

멕시코는 브라질 전체·중국은 산타카타리나주산 수입 제한

멕시코 농업농촌개발부(SADER)와 농축산물위생안전품질청(SENASICA)은 19일 브라질의 뉴캐슬병 발생을 이유로 브라질산 가금류 제품의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수입 제한 대상에는 가금육과 부산물, 종란, 생후 3일 이내의 초생추 등이 포함됐다.

image.png
멕시코 언론이 수입 중단 소식에 사용한 닭 사육장 자료사진. 이번 브라질 발생 농장과 무관. 사진: Cuartoscuro / Archivo, La Jornada.

멕시코는 브라질 닭고기의 주요 수입국이다. 브라질 Comex Stat 기준 지난해 브라질의 멕시코행 닭고기 수출량은 약 24만2,833톤이었다. 따라서 멕시코의 전면 중단이 지속되면 브라질 가금육 업계에도 적지 않은 무역 변수가 될 수 있다.

중국의 조치도 확인됐다. 브라질 농업축산부의 아우구스투 빌리(Augusto Billi) 통상·국제관계 담당 책임자은 20일 CNN Brasil에 중국이 브라질 전체가 아닌 산타카타리나주산 가금육에 수입 제한을 적용하기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 측 설명에 따르면 해당 주의 중국 수출 승인 작업장 14곳이 영향권에 있으며, 중국 수출 승인 작업장 전체 61곳의 약 23%에 해당한다. 중국 정부의 별도 원문 공문과 세부 시행 조건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한국 검역기준은 농장 반경 10km와 수출작업장 소재지 모두 적용

한국에는 브라질산 가금육에 대한 별도 수입위생조건이 적용된다. 「브라질산 가금육 및 가금생산물 수입위생조건」 제4조 제2항에 따르면, 수출 가금육 생산에 사용된 가금의 사육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 지역에서는 도축 전 3개월간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뉴캣슬병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여기에 제5조 제4항은 한국으로 수출하는 작업장이 제4조에 열거된 가축전염병의 감염지역 안에 위치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사육농장의 10km 비발생 조건만 살필 것이 아니라, 수출작업장의 소재지가 공식 감염지역에 포함되는지와 한국 검역당국이 그 범위를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 규정을 근거로 산타카타리나주 전체나 특정 수출작업장의 한국행 수출 중단을 단정할 수는 없다.

가금육 등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 가금의 사육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의 지역은 가금 도축 전 3개월간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및 뉴캣슬병의 발생이 없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 고시 · 제4조 제2항

image.png

특히 반경 10km는 수출작업장이 아니라 도축 가금의 사육농장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와 별개로 수출작업장에는 감염지역 소재지 제한이 적용된다. 실제 한국행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 검역당국의 공식 판단과 해당 농장·작업장별 검역 요건 충족 여부에 달려 있다.

10월 20일 현재 이번 뉴캐슬병 발생에 따른 한국 정부의 신규 수입금지 범위와 제한 작업장 명단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행 수출 물량에 미치는 영향도 검역당국의 실제 조치와 개별 작업장·사육농장의 공급망을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

공급 차질 여부는 실제 검역 제한 범위에 달려

발생 농장 주변 일부 지역에만 제한이 적용된다면 국내 수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반면 주요 한국행 수출작업장이 검역 제한 대상에 포함되면 계약 물량과 선적 일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멕시코의 전면 중단과 중국의 산타카타리나주 제한은 수입국마다 대응 범위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중국의 제한 범위를 곧바로 한국에도 적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산타카타리나주가 한국행 브라질산 닭고기의 33.2%를 공급했다는 과거 통계가 곧 수입 차질 예상 비중 33.2%라는 뜻은 아니다. 이는 지역의 무역상 중요성을 보여주는 통계일 뿐, 실제 검역 제한 물량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핵심은 발생지역의 한국 수출 비중이 아니라, 실제 수입 제한이 어떤 사육농장과 수출작업장에 적용되는지다.

한국 검역당국의 추가 조치 여부와 브라질 수출업체의 선적 상황, 해당 지역의 질병 확산 여부가 앞으로의 주요 관전 지점이다.

// 팩트체크
① 발생지는 산타카타리나주 노바이타베라바의 칠면조 농장이다. 일부 해외 기사에서 '육계농장'으로 표현했으나 브라질 정부의 공식 확인 내용과 다르다.
② 삽입된 가금 사육 사진은 자료사진이며 감염 농장 현장 사진이 아니다.
③ 한국에 이미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졌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④ 통계는 '브라질의 한국행 수출량'이며 한국 통관기준 수입통계와 표현을 구분했다.


원문 및 통계 출처

  1. 브라질 농업축산부(MAPA), 뉴캐슬병 발생 공식 발표 (2026.10.19)

  2. 브라질 농업축산부, 방역 조치·주변 133개 농장 감시 관련 기자회견 (2026.10.19)

  3. Epagri/Cepa, 2025년 농업 연차보고서 — 2024·2025년 지역별 수출량 및 2025년 브라질 전체 통계

  4. Epagri/Cepa, 2026년 6월 농축산 보고서 50쪽 — 산타카타리나주 2026년 1~5월 실적

  5. 브라질 ABPA, 2026년 1~8월 한국행 수출량 발표 (2026년 9월)

  6. 멕시코 La Jornada, 브라질산 가금류 제품 수입 중단 보도 (2026.10.19)

  7. 국가법령정보센터, 브라질산 가금육 및 가금생산물 수입위생조건 제4조·제5조

  8. 브라질 농업축산부 명령 제962호 — 4개 시 60일 방역 비상사태 (2026.10.19)

  9. CNN Brasil, 브라질 농업부 관계자의 중국 수입 제한 범위 설명 (2026.10.20)

  10. ABPA·ACAV·Sindicarne-SC, 임상증상 미발현 및 소비 안전 관련 공동 성명 (2026.10.19)

  • #수입육
  • #축산물
  • #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