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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 맛집이 K-푸드 관광 코스로…서울·부산·제주 잇는 ‘한돈벨트’

한돈자조금, 외국인 대상 미식 체험으로 한돈 소비시장 확대 나서

서울 남영돈서 외국인 50여 명 초청…부산 목구멍·제주 흑돈가로 체험 확대

강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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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 기자 <everything23@hanmail.net>

2026.10.20조회 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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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벨트 서울 팝업 행사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돈자조금

한국인이 즐겨 찾는 돼지고기 맛집들이 외국인들에게 한돈의 맛과 한국식 구이문화를 알리는 K-푸드 관광 거점으로 변신하고 있다. 서울의 숯불구이 전문점부터 부산의 솥뚜껑 삼겹살, 제주의 흑돼지까지 지역별 특색 있는 돼지고기 맛집을 연결해 외국인의 한국 음식 체험을 실제 한돈 소비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기홍)는 21일 서울 용산구 남영돈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돈벨트 서울 팝업 이벤트’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돈자조금이 추진하는 ‘K-PORK 한돈벨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외국인들에게 한돈의 맛과 품질을 알리고 한국 특유의 돼지고기 구이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서울 남영돈·부산 목구멍·제주 흑돈가…지역별 대표 맛집 선정

한돈벨트의 핵심은 외국인들이 실제로 방문할 만한 한돈 맛집을 발굴하고, 이를 지역별 미식 체험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한돈자조금은 지난 8월 진행한 ‘2026 한돈 맛집 발굴 이벤트’의 국내 소비자 추천 결과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별 가장 방문하고 싶은 한돈 맛집’ 설문조사를 종합해 서울 남영돈, 부산 목구멍, 제주 흑돈가를 팝업 행사 장소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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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곳은 각각 특색 있는 돼지고기 메뉴와 구이 방식으로 알려진 음식점이다.

서울 용산구의 남영돈은 항정살과 가브리살 등 돼지고기 특수부위로 인기를 얻은 숯불구이 전문점이다. 참숯에 구운 고기를 다양한 젓갈과 소스에 곁들여 먹는 방식이 특징으로, 긴 대기 줄이 형성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 목구멍은 솥뚜껑에 구워 먹는 삼겹살로 알려진 고깃집 브랜드다. 두툼한 삼겹살을 솥뚜껑 불판에 굽고 미나리를 곁들여 먹는 방식이 특징으로, 한국식 돼지고기 구이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제주 흑돈가는 제주를 대표하는 흑돼지 전문점이다. 두툼한 흑돼지 근고기를 숯불에 구워 제주식 멸치젓 소스인 멜젓과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제주 고유의 돼지고기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처럼 지역마다 서로 다른 돼지고기 구이 방식과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한돈벨트의 특징이다. 단순히 한돈을 맛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여행 중 지역별 미식 경험을 즐기도록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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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벨트’ 캠페인은 서울·부산·제주 지역의 맛집 방문과 외국인 대상 한돈 체험을 연결한다. 사진=한돈자조금

외국인 50여 명, 한돈 구이부터 전통주까지 체험

이날 서울 팝업 행사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외국인 참가자와 외국인 인플루언서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남영돈의 대표 메뉴인 삼겹살과 항정살, 가브리살 등을 맛보며 한국 특유의 숯불구이 문화를 체험했다. 부위별로 다른 식감과 풍미를 경험하고, 한국식 돼지고기 구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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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외국인들의 한식 선호도를 실제 한돈 소비로 연결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한돈자조금이 지난 9월 실시한 외국인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삼겹살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에서 57.2%, ‘가장 좋아하는 한국 돼지고기 요리’에서 52.6%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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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에게 이미 친숙한 삼겹살을 앞세워 한돈을 소개하고, 항정살과 가브리살 등 다양한 부위로 관심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한돈 소비촉진 넘어 K-푸드 콘텐츠로 확장

한돈자조금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서울·부산·제주 등 주요 관광지역의 한돈 맛집을 중심으로 외국인 대상 미식 체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를 중심으로 진행해 온 한돈 홍보를 외국인들에게도 확대하고, 한국의 돼지고기 구이문화를 하나의 K-푸드 콘텐츠로 발전시킨다는 취지다.

우리나라의 돼지고기 소비 수준도 이러한 식문화의 기반을 보여준다.

한돈자조금이 인용한 OECD-FAO의 ‘Agricultural Outlook 2026-2035’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29.8kg으로 중국(29.3kg), 베트남(28.6kg), 러시아(24.2kg), 미국(20.6kg)을 웃돌았다. OECD 평균인 20.6kg과 비교하면 약 45% 많은 수준이다.

이기홍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이제는 국민이 사랑하는 한돈의 맛과 우수성을 세계인에게 널리 알릴 차례”라며 “이번 한돈벨트 팝업을 시작으로 외국인들이 한돈의 맛과 한국의 식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한돈이 세계인의 식탁에서도 사랑받는 식재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돈자조금은 지난 10월 1일 한돈데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국 단위 소비촉진 캠페인 ‘한돈으로 더 가까워지는 100일’을 진행하고 있다.

한돈벨트 역시 이러한 캠페인과 연계해 외국인들의 음식점 방문과 한돈 소비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앞으로 체험 중심의 홍보가 실제 음식점 이용과 지속적인 한돈 소비로 얼마나 연결될지가 사업의 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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