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BRIEF

중국 수출길 막히자 브라질 쇠고기 수출 35% 급감…미국은 389% 급증

중국향 수출 93.2% 감소한 1만2,900톤…세이프가드 영향 본격화

브라질 업계, 2027년 중국 수입쿼터 대응 본격 준비

편집부2026.10.8조회 9,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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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쇠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의 수출시장이 중국의 수입 규제를 계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의 쇠고기 세이프가드 조치로 브라질산 쇠고기의 중국 수출이 급감한 반면,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로의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다만 새로운 시장에서 늘어난 수출만으로는 중국 시장의 감소분을 충분히 만회하지 못하면서 브라질 전체 쇠고기 수출량도 큰 폭으로 줄었다.

브라질 쇠고기수출협회(ABIEC)가 10월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9월 브라질의 쇠고기 수출량은 22만9,3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만3,100톤보다 35.1% 감소했다.

수출액 역시 지난해 19억 달러에서 13억8,000만 달러로 27.6%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수출량은 1.8% 줄었지만 수출액은 1.1% 증가했다.

중국향 쇠고기 수출 93.2% 급감

브라질 쇠고기 수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시장이다.

9월 브라질의 중국향 쇠고기 수출량은 1만2,9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93.2% 감소했다.

수출액도 7,520만 달러로 92.9% 줄었다.

중국 정부가 시행 중인 쇠고기 세이프가드 조치로 브라질산 쇠고기의 수출 여건이 악화된 영향이다.

중국은 2026년부터 주요 쇠고기 공급국에 국가별 수입쿼터를 적용하고 있으며, 할당량을 초과하는 물량에는 높은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브라질은 상반기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을 집중적으로 확대했지만, 쿼터 소진에 따른 규제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실제 브라질의 월별 전체 쇠고기 수출량은 6월 31만7,000톤에서 7월 26만4,000톤, 8월 23만3,000톤, 9월 22만9,000톤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로베르토 페로사(Roberto Perosa) ABIEC 회장은 최근 3개월 동안 중국 시장에 정상적으로 수출하기 어려워지면서 업계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반기 브라질 육류업계가 보여준 생산·가공 능력에도 불구하고, 다른 국가로의 수출 확대만으로 중국 시장의 수요를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국향 수출 389% 급증…9월 최대 수출시장으로

중국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미국은 브라질산 쇠고기의 새로운 주요 수출처로 부상했다.

9월 미국향 수출량은 4만8,3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9% 증가했다.

수출액은 3억1,380만 달러로 333.8%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9월 브라질 쇠고기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올라섰다.

다만 미국향 수출 증가율에는 지난해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로 수출이 위축됐던 기저효과도 반영돼 있다. 최근 미국 시장의 수입 여건이 개선된 점 역시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이외 국가에서도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이 확대됐다.

칠레는 1만9,400톤을 수입해 전년 동월 대비 87.2% 증가했고, 러시아는 1만3,100톤으로 20.5% 늘었다.

인도네시아는 9,400톤으로 822%, 사우디아라비아는 7,700톤으로 35.8%, 튀르키예는 5,900톤으로 129.5% 증가했다.

캐나다 역시 4,000톤을 수입해 870.7% 증가했다. 이처럼 브라질 쇠고기의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 발생한 수출 감소를 모두 상쇄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누적 수출액은 오히려 14.1% 증가

9월 수출실적은 크게 감소했지만 연간 누적실적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ABIEC에 따르면 올해 1~9월 브라질의 쇠고기 수출량은 243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4만 톤보다 0.5% 감소했다.

반면 수출액은 지난해 124억2,000만 달러에서 올해 141억7,000만 달러로 14.1% 증가했다.

수출물량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수출단가 상승 등 가격 요인이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국가별 누적 수출실적을 보면 중국은 여전히 브라질 쇠고기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올해 1~9월 중국향 수출량은 91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했지만, 전체 수출량의 37.5%를 차지했다.

수출액은 55억9,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9.4%에 달했다. 미국향 누적 수출량은 31만7,400톤으로 45% 증가했고, 수출액은 20억8,000만 달러로 60.8% 늘었다.

칠레와 러시아 역시 각각 12만6,700톤, 10만9,400톤을 기록하며 주요 수출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관련 로베르토 페로사(Roberto Perosa) ABIEC 회장은 "브라질 쇠고기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2027년에도 중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ABIEC는 중국이 여전히 브라질 쇠고기의 가장 중요한 수출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수출 물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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