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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1시간 내 배송…B마트 공급 육가공기업 매출·판매량 ‘2배↑’

상반기 주문·거래액 42%↑…신선식품 매출 50% 이상 증가

'내일 받을 고기'에서 '지금 필요한 고기'로, 온라인 구매 시간 단위 짧아지고 있다

강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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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 기자 <everything23@hanmail.net>

2026.10.10조회 17,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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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마트 정육 카테고리 화면을 바탕으로 구성한 기사 메인 이미지. 실제 판매 상품·가격·재고는 배송지역과 확인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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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에서 저녁 메뉴를 주문하듯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주문해 한 시간 안에 받아보는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즉시배달 장보기 서비스 ‘배민B마트’가 가공식품과 생필품 중심의 퀵커머스를 넘어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은 물론 정육까지 취급하는 종합 장보기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한돈 삼겹살 같은 일상 소비형 상품부터 한우 주요 부위, 수입쇠고기, 양념육, 브랜드 축산물, 자체브랜드(PB) 정육까지 상품 접점을 확대하면서 축산물 유통업계에서도 새로운 판매채널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공급업체 매출·판매량 모두 2배 이상 증가

B마트의 정육 판매 확대는 실제 공급업체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B마트에 정육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에 따르면 B마트를 통한 매출과 판매량이 모두 2배 이상 증가했다.

단순히 판매단가가 올라 매출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판매량까지 함께 2배 이상 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육 상품의 구색 확대가 실제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현장 지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매출만 오른 게 아니다…판매량도 함께 2배 이상 성장

이런 흐름은 B마트 전체 성장세와도 맞물린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B마트의 누적 주문 수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42%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주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 고객 수는 22%, 거래액은 36% 늘었다. 누적 주문 고객 수는 800만명을 넘어섰고 월 3회 이상 이용 고객도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했다. B마트가 단순한 ‘급할 때 이용하는 서비스’에서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장보기 채널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신선식품 50% 성장…정육까지 PB 확대

특히 신선식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26년 1분기 B마트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자체브랜드 ‘배민이지’의 매출은 같은 기간 98% 늘었고 상품 수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배민이지는 즉석조리식품과 가공식품, 생수 등에서 출발해 수산과 정육 등 신선식품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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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앱을 보니…원육·양념육·수입육이 한 화면에

10월 12일 확인한 B마트 앱의 ‘정육·수산·계란’ 카테고리에서는 냉장 한돈 오겹살과 항정살 같은 원육뿐 아니라 냉장 제육불고기, 호주산 목심 샤브샤브용, 우삼겹 양념구이 등 서로 다른 조리 목적의 정육 상품이 함께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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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600g 원육, 250g 양념육…‘오늘 먹을 양’에 맞춘 구성

앱 화면에서 확인된 포장중량도 눈에 띈다. 냉장 한돈 오겹살은 400g, 호주산 목심 샤브샤브용은 500g, 제육불고기는 600g, 우삼겹 양념구이는 250g이었다.

표본이 적어 B마트 전체 정육의 포장중량 전략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확인된 상품들은 대용량보다는 한 끼 또는 소가구·가족 단위에서 바로 소비하기 쉬운 규격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었다. 즉시배송의 소비상황과 맞물리는 부분이다.

한우는 등심부터 국거리까지…‘압축형 정육 MD’

한우 역시 단순 구색 수준을 넘어섰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26년 8월 26일~9월 1일 B마트 ‘한우상생위크’ 행사에는 1~1++등급 한우 등심·안심·특수부위·채끝·양지·불고기·국거리 등이 포함됐다.

구이용으로는 등심·안심·채끝·특수부위, 국·탕용은 양지와 국거리, 가정식에는 불고기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대형마트처럼 수많은 정육 SKU를 갖추기보다 소비 빈도가 높은 핵심 부위와 조리 목적을 압축해 제공하는 구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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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돼지·농협안심한우…브랜드 축산물까지

B마트는 올해 6월 제주돼지와 농협안심한우 등을 대상으로 정육 기획전을 진행했다. 단순히 돼지고기·쇠고기를 나누는 데서 벗어나 산지와 브랜드를 상품 선택 요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5월 B마트가 국내 산지에서 직접 매입한 농축산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농산물이 산지 직매입 확대의 큰 축을 차지하지만 한우·돈육 기획전과 브랜드 축산물 판매가 이어지는 점은 축산물 역시 B마트 신선식품 전략의 주요 카테고리로 들어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빠른 배달’만으로는 부족…가격 경쟁도 강화

B마트는 배송 속도뿐 아니라 가격 경쟁도 강화하고 있다. 상시 할인 프로그램 ‘최저가도전’을 확대하면서 소비자가 다른 유통채널과 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는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실제 앱 정육 화면에서도 할인율과 정상가·판매가, 100g당 가격을 동시에 노출한다. 즉 ‘빨리 받는 편의성’뿐 아니라 단위가격 비교까지 유도하면서 기존 온라인몰·대형마트와 같은 장보기 경쟁에 들어간 셈이다.

배달앱에서 음식을 주문하던 소비자, 이제는 고기를 주문한다

B마트의 성장세가 축산물 유통업계에 던지는 의미는 온라인 판매처 하나가 늘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소비자가 고기를 구매하는 접점 자체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와 SSM, 정육점, 온라인 전문몰, 새벽배송에 이어 배달앱까지 정육 판매시장에 들어오면서 소비자는 가격·상품·배송시간에 따라 구매채널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공급업체의 매출과 판매량이 동시에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플랫폼 확장이나 구색 확대를 넘어 실제 축산물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배달앱에서 음식을 주문하던 소비자가 이제는 식재료와 고기까지 주문한다. B마트의 성장과 정육 판매 확대는 음식배달 플랫폼과 기존 식품·축산물 유통업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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