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FOCUS

미국 육류 수출 엇갈린 흐름…쇠고기 4% 증가·돼지고기 6% 감소

한국향 미국산 쇠고기 수출 14% 증가…올해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수출액

USMEF “호주산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한국 시장 기회 확대”

강동현 기자

기자에게 메일 보내기

강동현 기자 <everything23@hanmail.net>

2026.10.11조회 24,024
image.png

미국의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출이 지난 8월 서로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쇠고기는 한국과 대만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수출량과 수출액이 모두 늘어난 반면, 돼지고기는 최대 수출시장인 멕시코의 수출 감소로 부진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USMEF)가 10월 7일 발표한 미국 농무부(USDA) 수출통계에 따르면 2026년 8월 미국산 쇠고기 수출량은 8만6,362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했다. 수출액은 7억8,590만 달러로 13% 늘었다.

반면 돼지고기 수출량은 22만2,243톤으로 6% 감소했으며, 수출액은 6억630만 달러로 12% 줄었다.

image.png

미국 쇠고기·돼지고기 8월 수출실적

image.png

1~8월 누적 쇠고기 수출량은 72만1,15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했으며, 수출액은 63억2,000만 달러로 1% 줄었다. USMEF는 이러한 감소가 주로 중국 시장의 수출 차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1~8월 미국산 쇠고기 수출량은 전년 동기보다 1% 감소하는 데 그쳤으며, 수출액은 오히려 6% 증가했다. 돼지고기 누적 수출량은 약 195만 톤으로 전년보다 1% 증가했고, 수출액은 54억7,000만 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image.png
▲ USMEF가 공개한 미국 월별 쇠고기 및 부산물 수출량 그래프. 자료=USMEF

USMEF는 한국의 호주산 쇠고기 세이프가드 발동이 미국산 쇠고기에 한국 시장에서 더 많은 수출 기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USMEF에 따르면 한국의 쇠고기 수입업체들은 호주산 쇠고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에 대비해 냉동 쇠고기 재고를 사전에 확보해 왔다. 호주산 쇠고기에 적용되는 일반 관세율은 5%지만, 세이프가드 발동 이후에는 24%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image.png

한국의 호주산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 7월 말 세이프가드 발동 기준을 초과했다. USMEF는 이러한 상황이 미국산 쇠고기에 한국 시장에서 더 많은 수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댄 할스트롬(Dan Halstrom) USMEF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협회가 올해 하반기 한국향 쇠고기 수출 증가를 예상해 왔으며, 이러한 전망이 8월 실적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다만 1~8월 누적 기준으로 한국향 미국산 쇠고기 수출량은 14만9,092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했다. 수출액도 15억1,000만 달러로 3% 줄었다.

한국향 돼지고기 수출 8% 감소…USMEF, 스페인산 수입 증가 지목

한국 시장에서 미국산 돼지고기 수출은 쇠고기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USMEF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향 미국산 돼지고기 수출량은 13만4,996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했다. 수출액은 4억4,190만 달러로 7% 줄었다.

USMEF는 올해 한국의 미국산 돼지고기 수요가 약화된 원인 중 하나로 스페인산 돼지고기 수입 급증을 지목했다. 협회는 스페인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스페인산 돼지고기가 당시 일본과 대만, 말레이시아에 수출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image.png
image.png
▲ USMEF가 공개한 미국 월별 돼지고기 및 부산물 수출량 그래프. 자료=USMEF

대만 쇠고기 수출 강세…냉장 쇠고기 수입시장 점유율 68%

대만은 8월 미국산 쇠고기 수출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냈다. 8월 대만향 쇠고기 수출량은 6,753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37% 증가했다. 역대 여섯 번째로 많은 월간 수출량이다.

수출액은 8,550만 달러로 35% 증가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4월 기록한 역대 최고 수출액 8,610만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1~8월 누적 수출량은 4만2,900톤으로 15%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5억1,470만 달러로 18% 늘었다. USMEF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는 대만 냉장 쇠고기 수입시장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image.png

아세안 쇠고기 수출 20% 증가…베트남·인도네시아 성장

아세안 지역으로의 미국산 쇠고기 수출도 증가했다. 8월 아세안향 수출량은 2,694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2,350만 달러로 22% 늘었다.

1~8월 누적 수출량은 2만2,897톤으로 20% 증가했고, 수출액은 2억710만 달러로 38% 증가했다. USMEF는 베트남의 수요 증가와 인도네시아 시장의 회복을 주요 요인으로 설명했다.

중국 쇠고기 수출은 여전히 제한…시설 등록·잔류물질 검사 요건이 걸림돌

중국향 미국산 쇠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낮은 실적보다 증가했지만, 여전히 기술적 무역장벽의 영향을 받고 있다.

8월 중국향 미국산 쇠고기 수출량은 2,781톤, 수출액은 2,5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 5월 일부 미국 도축·가공시설의 등록을 갱신했지만, 상당수 시설의 수출 제한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또한 잔류물질 검사 요건이 명확하지 않아 수출 자격을 회복한 업체들도 중국향 선적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MEF는 중국이 지난 6월 20일부터 호주산 쇠고기에 55%의 세이프가드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멕시코 돼지고기 수출 12% 감소…현지 생산 회복·햄 수요 둔화 영향

미국산 돼지고기의 8월 수출 감소는 멕시코 시장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8월 멕시코향 돼지고기 수출량은 9만56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수출액은 1억9,710만 달러로 22% 줄었다.

USMEF는 멕시코의 자국산 돼지고기 생산이 회복되고 최근 햄 수요가 둔화된 점을 주요 요인으로 설명했다. 또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가성광견병 관련 수입제한으로 미국산 돼지고기 부산물 수출에 차질이 발생했다.

1~8월 멕시코향 누적 수출량은 75만6,466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3% 감소했고, 수출액은 17억2,000만 달러로 4% 줄었다.

중미·콜롬비아·도미니카공화국 돼지고기 수출 증가

멕시코와 달리 중미 지역에서는 미국산 돼지고기 수출이 증가했다. 8월 중미향 돼지고기 수출량은 1만7,095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18% 증가했다. 수출액도 5,630만 달러로 18% 늘었다.

콜롬비아향 돼지고기 수출도 증가했다. 8월 수출량은 1만2,649톤으로 34% 증가했고, 수출액은 3,770만 달러로 35% 늘었다.

도미니카공화국향 돼지고기 수출량은 8월 7,212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9% 증가했다. 수출액은 2,150만 달러로 8% 늘었다.

일본 돼지고기 누적 수출 13% 증가…중국은 수출액 감소

일본향 미국산 돼지고기 수출은 8월 들어 감소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8월 수출량은 2만2,841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6% 감소했고, 수출액은 8,620만 달러로 12% 줄었다.

그러나 1~8월 누적 수출량은 24만1,787톤으로 13%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9억1,830만 달러로 8% 늘었다.

중국향 돼지고기 수출은 8월 2만9,528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6% 감소했다. 수출액은 5,920만 달러로 13% 줄었다. 1~8월 누적 수출량은 27만1,354톤으로 9% 증가했지만, 수출액은 5억6,060만 달러로 4% 감소했다.

image.png

미국 돼지고기 생산량의 30% 수출…쇠고기는 12.9%

미국 육류산업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8월 미국산 쇠고기의 비육우 도축 1두당 수출액은 436.11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7% 증가했다. 1~8월 평균은 두당 430.97달러로 8% 늘었다.

8월 쇠고기 생산량 중 수출 비중은 12.7%로 전년 동월의 12.1%보다 높아졌다. 1~8월 누적 기준 수출 비중은 12.9%로 전년 동기의 13.1%보다 소폭 낮았다.

돼지고기는 8월 도축 1두당 수출액이 61.12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약 10% 감소했다. 1~8월 평균은 두당 65.47달러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8월 돼지고기 생산량 중 수출 비중은 29.4%였으며, 정육만을 기준으로 하면 25.3%였다. 1~8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체 돼지고기 생산량의 30%, 정육 생산량의 26.3%가 수출됐다.


자료
미국육류수출협회(USMEF), 미국 농무부(USDA)
원문: August Beef Exports above Year-Ago, but Pork Trended Lower
발표일: 2026년 10월 7일 / 통계 기준: 2026년 8월 및 1~8월 누적
수출량은 별도 표시가 없는 한 정육과 부산물을 모두 포함한다.

  • #수입육
  • #축산물
  • #유통